겨울에 남겨진 삶의 흔적-7

큰꿩의비름

by 박용기





겨울에 남겨진 삶의 흔적-7, 큰꿩의비름


초겨울까지도 끈질기게
베란다 한 구석에서 작은 꽃을 피워내던 큰꿩의비름입니다
.

이 꽃을 들여다보며

카메라에 담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아내는 말합니다.


"다 시들은 꽃을 가지고 뭐해?"


하지만

꽃은 시들고 잎도 말라

마치 화석처럼 변하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름과 가을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애절한 아름다운 삶의 흔적입니다.


우리도 이런 모습으로 변해 가겠지만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은 때로는 마른풀과 같다.

비록 꽃잎이 오그라들고 색이 변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해도 그것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 뮤니아 칸 (미국의 작가)


"Love is like dried flowers sometimes. Even though you watch the petals shrink and change colour, you cannot help treasuring them"


- Munia 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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