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spring - 1, 나뭇잎 배
봄이 가까이 왔지만
왠지 피어나는 꽃들과도
거리를 두어야만 할 것 같은 봄입니다.
호수 위에 막 떨어진
마른 가을 잎 하나가
작은 배가 되어 물 위를 떠도는 모습이
오히려 이 봄의 모습 같기만 합니다.
벌써 4월.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모든 사람들은 입을 막고 사는 세상입니다.
꽃 향기를 맡으려고
마스크를 벋는 일조차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호수 앞에서는
봄 하늘과
봄 향기 가득 담긴
물빛 공기를
큰 숨으로 들이 마셔봅니다.
제발
꽃 향기 실컷 맡을 수 있는
아름다운 4월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 사월에는 향기를/ 윤보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와
4월을 기다렸던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에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지요
4월에는
한달내내 향기속에 나처럼
당신에게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주 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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