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spring -4, 제비꽃
봄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
하지만
봄이면 풀밭에서 먼저 찾아보게 되는 꽃.
제비꽃입니다.
길섶에 핀 제비꽃을 꺾어
작은 유리병에 꽂아두니
훨씬 귀한 꽃처럼 느껴집니다.
꽃의 모양이 요즘은 근처에서 보기 쉽지 않은
제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제비가 돌아오는 삼월 삼짇날에
꽃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어릴 땐 오랑캐꽃으로 더 많이 불렸던 꽃이기도 합니다.
제비꽃 연가/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 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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