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수국
꽃이 시들은 후에도 꽃으로 남아
이 겨울을 견뎌내는 산수국.
말라버린 꽃이지만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아름다운 겨울 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무한 긍정의 마음을 지닌 꽃 같아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이 아이에게
겨울 안부를 물으며
긍정의 마음을 배우렵니다.
겨울 안부/권갑하
진저리치던 울음은 꼬투리째 떨어졌다
한낮의 막막한 현기, 뒤채던 애잔함도
먼 고요 줄을 고르듯 소슬한 현을 퉁긴다
노을처럼 그댄 타오르고 싶다지만
난 매정스레 업신여김을 받고 싶다
불감의 손 마디 마디 살얼음만 되감기는
떨어지며 피는 꽃이 어디 눈물뿐이랴
다 지운 생이라도 삭은 대궁은 남아
희디 흰 기다림으로 네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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