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피어나는 꽃-3

겨울 산수국

by 박용기
109_0989-94-st-s-Flowers blooming in winter-3.jpg 겨울에 피어나는 꽃-3, 겨울 산수국



꽃이 시들은 후에도 꽃으로 남아
이 겨울을 견뎌내는 산수국.

말라버린 꽃이지만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아름다운 겨울 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무한 긍정의 마음을 지닌 꽃 같아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이 아이에게

겨울 안부를 물으며

긍정의 마음을 배우렵니다.




겨울 안부/권갑하


진저리치던 울음은 꼬투리째 떨어졌다

한낮의 막막한 현기, 뒤채던 애잔함도

먼 고요 줄을 고르듯 소슬한 현을 퉁긴다

노을처럼 그댄 타오르고 싶다지만

난 매정스레 업신여김을 받고 싶다

불감의 손 마디 마디 살얼음만 되감기는

떨어지며 피는 꽃이 어디 눈물뿐이랴

다 지운 생이라도 삭은 대궁은 남아

희디 흰 기다림으로 네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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