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피어나는 꽃-8

산수국

by 박용기
겨울에 피어나는 꽃-9, 산수국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피사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꽃이 드문 겨울에
알맞은 피사체를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겨울
가끔씩 모델이 되어주는 산수국이 있어 고맙습니다.

고마운 모델을 아름답게 사진에 담으려면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거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담아낼 것인가?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다 말라 볼품없어 보이던 이 꽃자리도
마치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아름다워집니다.
여기에 사랑의 마음만 불어넣어준다면
금방이라도 생명을 얻고
봄의 색깔로 채색될 것만 같습니다.

겨울 속에도
이런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피사체를 들여다보는 일은
어쩌면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긍정과 힐링의 말을 듣는 일입니다.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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