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피어나는 꽃-7

카랑코에

by 박용기
FB_IMG_1610430656962.jpg 겨울에 피어나는 꽃-8, 카랑코에
몇 년 전 붉은 꽃이 가득 핀
작은 카랑코에 꽃 화분을 사왔습니다.


하지만 꽃이 진 후
오랫동안 웃자라기만 하면서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꽃을 보려고 사온 화초가
꽃을 피우지 않고 길쭉하게 줄기만 자라니
아내는 이 화분을 처분해야하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녹색의 생명이 자라는 화분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추운 겨울의 베란다에서
이렇게 꽃대를 올리고 꽃망울을 맺었습니다.
덕분에 베란다는 벌써 봄빛으로 변했습니다.

아직 봄은 좀 멀었지만
이 꽃의 꽃말인 '설렘’처럼
눈부신 꽃 한 송이를 보며
설렘으로 봄을 기다려 봅니다.




겨울풀/ 이근배

들새의 울음도 끊겼다
발목까지 차는 눈도 오지 않는다
휘파람 같은 나들이의 목숨
맑은 바람 앞에서
잎잎이 피가 돌아
피가 돌아
눈이 부시다
살아 있는 것만이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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