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아름다움-6, 겨울 조팝나무-1
눈이 내린 아침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연구소 연못가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가느다란 줄기에
마른 가을잎들을 그대로 매달고 있는
조팝나무를 만났습니다.
봄이면 하얗게 꽃을 피우던 조팝나무가
이 겨울에 하얀 눈꽃을 피웠습니다.
말라서 구부러진 잎 하나하나마다
특별한 겨울이야기를 소복이 담고
그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사진에 담느라
한참을 그 앞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렌즈를 통해 보이는
얼음이 언 연못이
시리도록 푸르게
겨울 빛으로 빛났습니다.
눈/ 김 대식
꽃만 꽃이 아니더라.
눈꽃도 꽃이더라.
추운 겨울에도 앙상한 겨울나무
하얗게 눈부신 눈꽃을 피우더라.
온 산이 꽃으로 물든
꽃피는 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온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으로 가득한 가을 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더라.
잎 떨어져 벌거벗은 겨울 산에도
온 산이 하얗게 나무마다 눈꽃 피어
수정처럼 반짝이며 눈부시게 빛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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