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아름다움-11, 단풍나무에 핀 눈꽃
아침부터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창문을 열고 눈 내리는 밖을 내다봅니다.
길 건너 옆 산의 겨울나무들 위에도
아파트의 찻길에도 소복이 눈이 쌓여갑니다.
창문 바로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어느새 앙상한 줄기만 남은 채
줄기 끝에 아직
날개 달린 작은 씨앗 몇 개를
애지중지 매달고 있는
단풍나무 가지에도
눈꽃이 피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눈꽃이 핀 나뭇가지가
마치 물속에 있는 산호처럼 신비롭게 보입니다.
눈이 만들어준 특별한 세상에서는
누구나 어린아이의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나 봅니다.
겨울은 이렇게
우리가 꿈꾸는
맑고 깨끗한 세상을
가끔씩 보여줌으로써
세상살이에 일그러지고 구겨진 마음을
지우개로 지우듯
정화시켜줍니다.
눈꽃 노래 3/ 이해인
산과 들에
밤새 흰 눈이 많이 쌓이고
내 마음엔
시를 닮은 생각들이 많이 쌓이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으니
세상 사람 모두가
흰 옷을 입은 눈사람으로
나에게 걸어오네
순간마다
마음이 순결해지는 눈나라에선
미운 사람 아무도 없고
용서 못할 사람 아무도 없네
햇빛에 녹아 사라질 때가진
너도 나도
그냥 웃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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