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아름다움-10, 대나무 잎에 쌓인 눈
눈 내린 날 아침
아파트 주변에 있는
가는 줄기의 신우대 대잎에도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어릴 적 살던 남쪽 시골 마을에는
큰 대나무 숲이 있어
눈이 오는 날에는
눈 쌓인 대나무 숲에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나무는 나무처럼 키가 크고
여러 해 살기 때문에 나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벼과(科)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상록성 목본처럼 키가 큰 풀로
나무가 아닌 초본식물이라고 합니다.
나무는 자라면서 굵기가 굵어지는
체불림이 있는데
대나무는 죽순으로 나올 때의 굵기가 변하지 않고
위로 키만 자랍니다.
예부터 대나무는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진 식물입니다.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곧은 자세로 서있는 설죽의 모습이
기품 있는 선비의 이상형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퇴계 선생께서도
눈과 달 속의 대나무를 칭송했습니다.
눈과 달 속의 대/ 퇴계
옥설이 차갑게 대나무를 누르고
얼음같이 둥근 달 휘영청 밝도다
여기서 알겠노라 굳건한 그 절개를
더욱이 깨닫노라 깨끗한 그 빈 마음
雪月竹
玉屑寒堆壓 옥설한퇴압
氷輪逈映徹 빙륜형영철
從知苦節堅 종지고절견
轉覺虛心潔 전각허심결
*시 출처:
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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