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Jan 25. 2021

겨울의 아름다움-13

눈꽃 나무

겨울의 아름다움-13, 눈꽃 나무


온 세상을 덮을 기세로
아침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았을 때엔

앙상한 가지로

볼품없이 서 있던

자그마한 벚나무 하나가

잠시 뒤에 다시 보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꽃나무로 변하였습니다.


저 작은 가지 하나하나마다

하얗게 피어난 눈꽃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섬세한 프랙탈(fractal)의 예술입니다.

 

저 겨울나무처럼

이제 앙상하고 볼품없는 나도

저 나무 곁에 서서

하늘이 내리는

하얀 축복으로

눈꽃 나무로 변하고 싶었습니다.


"수없이 잘못한

인간의 죄를

용서로 덮는

하얀 눈"을 맞으며....




눈꽃 노래 2/ 이해인


포근하고
순결하다

수없이 잘못한
인간의 죄를
용서로 덮는
하얀 눈
송이 송이
끝도 없이 떨어지네

울다가 웃다가
꽃으로 기도로
내리는 눈

행복한 사람 되라고
고요히 고요히
함박눈으로 떨어지는
하느님의 하얀 용서




#눈사람 #겨울의_아름다움 #우리동네 #눈꽃 #눈꽃피는_나무 #2021년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의 아름다움-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