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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02. 2021

꽃이 그리운 계절에-3

호접란 블루 사파이어

꽃이 그리운 계절에-2, 호접란 블루 사파이어


작은 보랏빛 꽃이 앙증맞은
호접란 블루 사파이어입니다.


이름으로 보아서는

원래 푸른색의 호접란을 일컫는 이름 같은데

이런 보랏빛이나 옅은 분홍 흰색까지도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작지만 이름처럼 예쁜 모습으로

우리 집 거실의 겨울을

꽤 오랫동안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작은 화초 가족입니다.


꽃말이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행복이 날아온다'라고 하는데,

참 오랫동안 꽃을 피우고 있는

이 아이가 우리 집에

작은 행복을 가져오고 있나 봅니다.


이제 2월에 접어들었으니

겨울을 벗어날 날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2월도 행복한 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월의 향기/ 한효순  


열두 대문 활짝 열어

곰팡진 귀퉁이 햇살 아래 펼치고

얼룩 위에 그늘질까

조심스레 뗀 발자욱 뒤로

첫 번째 대문 닫히는 소리


귀가 멍하도록

내 팽개치듯 닫긴 문설주에

아쉬움 한 다발

목숨처럼 걸려있다

문틈으로 샌 한줄기 빛에

엿가래처럼 늘어진 그림자

휘청이는 허리춤에 챙긴

바램은

조심스레 들어선 두 번째 마당에서

솔솔 피어나는 꽃향기에 취한다

얼음 밑 개울물 소리 잠든 개구리

귓볼 간질이고

버들강아지 콧노래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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