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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01. 2021

꽃이 그리운 계절에-2

흰 호접란

꽃이 그리운 계절에-2, 흰 호접란
꽃이 귀한 계절이지만
집안에서 꽃을 볼 수 있는 난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

아내는 가까운 유성에 5일장이 열리면

장을 둘러보다가

꽃을 펼쳐놓고 파는 노점 꽃집을 들러

화초를  오곤 합니다.


비닐 화분에 담겨있는

비싸지 않은 작은 화초를 사 와

알맞은 크기의 화분에

정성스럽게 갈아 심고 정리를 하면

제법 훌륭한 우리 가족이 됩니다.


작은 흰색 꽃이 피는 호접란도

그렇게 우리 집에 오게 된 아이 중 하나입니다.


호접란 중 꽃송이가 작고 흰색 꽃이 피어

참 깔끔하고 귀엽습니다.


이렇게 모인 작은 화초 가족들이

 겨울의 삭막함을 잊게 해 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라는 말이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집콕의 시대에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어주는

작은 꽃들이 고맙습니다.




나는 지금 입덧  -입춘 /목필균


하얀 겨울
치마끈 풀어내고 살그머니
가슴에 작은 꽃씨 하나 품었다.

설 넘긴 해가 슬금슬금 담을 넘자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역겨움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

매운 바람 속에 꼼지락거리던
꽃눈 하나 눈 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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