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1, 무스카리-1어떻게 봄이 시작될까?
주위를 둘러봐도
아직 무채색의 겨울빛으로 잠겨있을 때
대형 마트에서 먼저
봄을 만났습니다.
이제 막 꽃대가 올라오고 있는
작은 무스카리 화분 하나.
집으로 모셔와
행여 남은 늦추위에 얼을까 봐
거실에 두었더니
며칠이 지나니
봄을 피 위 냅니다.
보통 이보다 짙은 파란색으로 피어나는데
이 아이는 좀 연한 하늘색으로 피어납니다
이른 봄을 알리는
사랑스러운 꽃 무스카리로
이 봄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새봄도
이렇게 밝고 환하게 시작되기를........
이른 봄의 詩 /천양희
봄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잇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을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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