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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21. 2021

왜(Why)?

사무엘상 28:1-25 묵상

 



과학자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 로빈 샤르마(캐나다 작가)


학생들에게 과학 강연을 할 때,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늘 ‘왜?’라는 질문을 하라고 말하곤 한다. 과학의 출발은 '왜(why)?'라는 질문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른 질문이 되기 위해서는 본질을 꿰뚫는 질문이어야만 한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왜 모든 물체는 지구의 중심을 향해 떨어질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왜?’라는 질문 다음엔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관찰과 올바른 가정 및 그 가정을 증명하기 위한 올바른 실험 방법이 필요하다. 만일 가정과 실험 방법이 옳지 못하다면 설령 올바른 질문으로 출발했다고 해도 엉뚱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학적 방법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된다. 


사울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해 ‘why?’라는 질문 대신 ‘how?’라는 잘못된 질문을 던졌다. 즉 무엇이 문제인지 보다는 어떻게 어려움을 모면할까에 집중하였다. 잘못된 질문에  따라오는 해결 방법 또한 잘 못 되어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찾고 회개와 신실한 기도를 하는 대신 영매를 찾아가 죽은 사무엘에게 매달리는 잘못된 방법을 선택했던 것이다. 


오늘도 맞닥뜨리게 될 여러 가지 삶의 문제에 있어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기도로 방법을 찾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사무엘상 28:1-25 (현대인의 성경)


1.  얼마 후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병력을 모집하고 있었다. 그때 아기스가 다윗을 보고 

    '너는 너와 네 부하들이 내 편에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하였다.

2.  그래서 다윗은 '물론입니다. 나는 왕의 종인 걸요. 왕은 우리가 얼마큼 도움이 되는지 곧 알게 될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아기스는 다윗에게 '좋다! 내가 너를 평생 동안 내 경호원으로 

    삼겠다.' 하고 말하였다.

3.  이제 사무엘이 죽어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슬퍼하며 그를 자기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모든 

     영매와 점장이를 이스라엘 땅에서 추방해버린 때였다.

4.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진을 치자 사울은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다.

5.  사울은 어마어마한 블레셋군을 보고 두려워서 떨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여호와께 물어 보았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꿈으로나 우림으로나 예언자를 통해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으셨다.

6.  (5절과 같음)

7.  그때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영매를 찾아라. 내가 직접 가서 물어 보겠다.' 하자 그들은 '엔돌에 영매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래서 사울은 평복으로 변장하고 날이 어두워진 다음에 신하 두 사람을 데리고 그 여자의 집으로 찾아갔

     다. 사울은 그 여자에게 '내가 죽은 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의 영을 좀 불러 주시오.' 하고 부탁하

     였다.

9.  그러나 그 여자는 '당신도 알다시피 사울 왕은 영매와 점장이를 모조리 추방시켰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 나를 함정에 빠뜨려 죽게 하려고 합니까?' 하였다.

10. 그래서 사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당신은 이 일로 벌을

      받지 않을 것이오.

11. '내가 누구를 불러 올릴까요?' ' 사무엘을 불러 주시오.'

12. 그 여자는 사무엘을 보자 사울을 향하여 외쳤다. '당신은 어째서 나를 속였습니까? 당신은 사울 왕이 

     아니십니까!'

13. '두려워하지 말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한 유령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14. '그가 어떻게 생겼느냐?' '노인처럼 생겼는데 겉옷을 입었습니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

15. 그러자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네가 어째서 나를 불러 올려 번거롭게 하느냐?' '내가 아주 다급하게

     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붙었는데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예언자를 통해서나 꿈으로도 나에게

     대답해 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신에게 물어 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습

     니다.'

16.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너의 대적이 되었다면 어째서 네가 나에게 묻느냐?

17. 여호와께서는 나를 통해 예언하신 대로 나라를 너에게서 빼앗아 대신 다윗에게 주셨다.

18. 네가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아말렉 사람과 그들의 소유물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와께

     서 너에게 이 일을 행하신 것이다.

19. 여호와께서 너와 이스라엘군을 블레셋 사람에게 넘겨 줄 것이며 너와 네 아들들은 내일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20. 이 말을 듣는 순간 사울은 몸이 뻣뻣한 채 땅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이것은 그가 하루 종일 먹지 못하여

     기진한 탓도 있었지만 사무엘의 말을 듣고 너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21. 그 여자는 사울이 아주 괴로와하는 것을 보고 '이 여종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왕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

     다.

22. 이제 이 여종이 하는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왕을 위해서 먹을 것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잡수시고 돌아가

     실 때 힘을 얻으십시오.' 하였다.

23. 사울은 처음에 거절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했으나 그의 신하들까지 강권하자 그는 결국 그들의 

     권유에 못이겨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았다.

24. 그 여자는 자기 집에 있는 살진 송아지 한 마리를 급히 잡고 또 밀가루를 반죽하여 누룩을 넣지 않고 빵을

     만들어 

25. 그것을 왕과 그의 신하들 앞에 갖다 놓았다. 그러자 그들은 그 음식을 먹고 그 날 밤으로 떠났다.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wafl touch> 2019년 3-4월호에 실린 저의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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