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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24. 2021

이제 봄-5

수선화-1

이제 봄-5, 수선화-1
봄이 되면 늘 찾게 되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노란 수선화입니다.


가는 몸을 곧추 세우고

간결하고 단정하지만

결코 다른 꽃을 닮지 않은

그만의 멋진 모습으로 피어나는 꽃.


한 곳을 응시하며

늘 생각에 잠겨있는 꽃.

그래서 조금 조심 스럽지만

보고 있노라면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꽃.


한 송이만으로도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함께 모여 피면 봄 속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꽃.


이제 수선화가 피어나는 봄입니다.






수선화/ 이해인

수선화  - 이해인 -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종(鐘)을 달고
두 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이제_봄 #수선화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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