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6, 흰 크로커스-1
봄은 하얗게도 피어납니다.
처음 보는 흰색 크로커스입니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봄꽃도 구경하고
발코니에 심을 봄꽃도 살 겸
노은동 화훼시장에 갔습니다.
아내와 외손녀가 꽃을 보고 고르는 사이
나는 바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봄이 가득한 꽃 가게는
나에게는 보물창고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중에 눈에 들어온 흰색 크로커스.
사진에 담기에 조금 어려운 구석에 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본 이 아이들이
너무도 눈부셔
한참을 그곳에서 쪼그려 앉아
사진에 담았습니다.
봄은 목련의 흰색뿐만 아리라
이렇게 눈부신 흰색 크로커스로도 온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 봄에도 크로커스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꽃 한송이/ 김용택
간절하면
가 닿으리
너는
그 끝에 눈이 부시게 서 있으니
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 되리
꽃과 사랑을 기다리는
길고 지루한 날들
네가 내려준
은빛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너의 향기로운 환한 집에
내가 아무도 몰래 숨었으니
네 손에 주어진 꽃을 던지고
아, 열렬하게 돌아서서
너는 내게 안기었네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꽃
한 송이
#이제_봄 #흰크로커스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