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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26. 2021

이제 봄-7

큰별목련

이제 봄-7, 큰별목련


커다란 흰 별 하나가 나무에 피어났습니다. 


하얀 꽃잎이 이렇게나 많이 

겹겹이 펼쳐진 목련입니다. 

큰별목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여인들의 분첩처럼 생겼다고

'파우더 퍼프(Powder Puff)'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해 보이는 목련의 자태 속에서도

슬픔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이 꽃을 피우기 위해 견뎌온 겨울눈 속의 긴 겨울

그 시간은 더디고 느리게 흘러갔습니다. 

마치 시간도 얼어버린 것처럼. 


하지만

봄이 되면서 펼쳐진 시간의 흐름은

눈으로 그 흐름이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꽃이 피어나기가 무섭게 

벌써 절정에 이르고 

이내 시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삶도 그러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이 봄엔 

피어나는 목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련꽃 피는 봄날에용혜원


 

봄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맑아질 것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으로 행복합니다


봄날에는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보따릴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제_봄 #목련 #큰별목련 #파우더_퍼프 #노은동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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