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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23. 2021

이제 봄-4

요술꽃-2

이제 봄-4, 요술꽃-2


요술꽃 정면 증명사진입니다. ^^


이 봄에 처음 만난

꼬마 다육이 요술꽃이 귀여워

증명사진 하나를

공들여 찍었습니다.


인터넷 우리나라 자료에는

학명은 세팔로필룸 수불라토이데스(Cephalophyllum subulatoides)이고,

남아메리카가 고향인 노란 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Cephalophyllum subulatoides를

영어 Wikipedia에서 찾아보면,

고향이 남아프리카(South Africa)로 나오고

꽃도 붉은색 송엽국처럼 생겼네요. ㅠㅠ


그 사이 고향이 바뀌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송파금, 장염, 조파 등 또 다른 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그래서 더 어울리는 이름 '요술꽃'.


3월의 우리 집 거실에 찾아온

귀엽고 신기한 꽃입니다.





3월/ 박금숙

거친 눈발이 몰아치거나
느닷없는 천둥이 치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는 것은
참을성 없는 계절의
상투적인 난폭 운전이다

3월은
은근히 다림질한 햇살이
연둣빛 새순 보듬어 주고
벚나무 젖빛 눈망울
가지를 뚫고 나와
연한 살내 풍기는
부드러움이다

꽃샘추위 시샘을 부려도
서둘러 앞지르지 않고
먼 길 돌아온
도랑물 소리에 가만히
귀기울일 줄 아는
너그러움이다

3월은
가을에 떠난 사람
다시 돌아와
추웠던 이야기 녹이며
씨앗 한 줌 나누는
포근함이다




#이제_봄 #요술꽃 #우리집꽃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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