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2
돌 틈에서 피어난 돌단풍을
위에서 내려다보았습니다.
작은 꽃봉오리들을 살며시 펼치며
새 봄을 열고 있는 모습이
참 신비롭습니다.
돌단풍의 꽃말은 ‘생명력’, ‘희망’입니다.
이 봄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들입니다.
추운 겨울을 밖에서 이겨내고
돌 틈에서 싹을 틔워 꽃을 피우는
이 작은 꽃을 보면서
위로를 느끼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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