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spring -2

목련

by 박용기
116_6530-s-Poetic spring-2.jpg Poetic spring -2, 목련


겨울을 견디게 해 준
털외투를 벗고
화려하게 세상 밖으로 나온 목련.


하지만 이번 봄은

봄을 만끽하기엔

세상이 참 다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미덕이 되고

각자는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이 봄을 만납니다.


이 봄이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목련이 지듯 끝날

이 봄의 어려움을 통해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정해종



거리엔 꽃을 든 여인들 분주하고

살아 있는 것들 모두 살아 있으니

말좀 걸어 달라고 종알대고

마음속으론 황사바람만 몰려오는데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나서

마침내 바람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어도 거센 바람이 되어서

모래와 먼지들을 데리고 멀리 가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느 나라

어느 하늘 한쪽을

자욱히 물들이고 싶다

일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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