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꾸는 꿈-10

꽃사과 꽃

by 박용기
꽃들이 꾸는 꿈-10, 꽃사과 꽃
봄은 꽃으로 피었다
꽃처럼 집니다.


모처럼 찾은 수목원에서 만난
꽃사과 꽃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예년에 비해 사람들 발길이 적었던 이 봄이라
꽃들은 더 아름답게 피어나고
더 아름답게 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어나는 꽃
그 꽃들이 보고 싶어
이 봄엔 가슴앓이를 합니다.



이 꽃잎들 / 김용택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지금 꽃이 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 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 수 없는 이 화사한 아픔,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 없는 분노
아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잎들



#꽃들이_꾸는_꿈 #꽃사과 #한밭수목원 #봄날 #2020년

매거진의 이전글꽃들이 꾸는 꿈-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