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봄 비가 내리는 오후
카페 어귀 축대 옆에
비를 맞으며 서 있는 개양귀비
비에 젖은 붉은 꽃봉오리와
붉디붉은 꽃잎 위에 맺힌 빗방울
바라보고 있는 내 가슴 속도
5월의 봄비에 젖어듭니다.
비를 맞으며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이 붉은 꽃이 꾸는 5월의 꿈을
나도 함께 꾸고 싶었습니다.
양귀비꽃 /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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