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꾸는 꿈-13

개양귀비

by 박용기
117_0030-s-Dreams of flowers-13.jpg 꽃들이 꾸는 꿈-13, 개양귀비


봄 비가 내리는 오후


카페 어귀 축대 옆에

비를 맞으며 서 있는 개양귀비


비에 젖은 붉은 꽃봉오리와

붉디붉은 꽃잎 위에 맺힌 빗방울


바라보고 있는 내 가슴 속도

5월의 봄비에 젖어듭니다.


비를 맞으며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이 붉은 꽃이 꾸는 5월의 꿈을

나도 함께 꾸고 싶었습니다.




양귀비꽃 /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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