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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20. 2021

꽃들의 꿈속-3

큰꽃으아리

꽃들의 꿈속-3, 큰꽃으아리


막 피어나는 큰꽃으아리는 
연녹의 꿈을 꿉니다.



잔털이 난 꽃잎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낮잠을 자고 막 깨어난

아기의 모습처럼 

싱그럽고 사랑스럽습니다.


갓난아이들도 꿈을 꿀 까요?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 갓난아이들은

자면서 웃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합니다. 

마치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나는 듯.


하지만 아이들이 꿈을 꾸기 시작하는 건

뇌가 상당히 발달한 

2살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초기에는 

어른들처럼 이어지는 동영상이 아니라

스냅샷 혹은 짧은 슬라이드 쇼 정도라고 합니다. 


꽃 속에 숨어있는 꽃들의 꿈

어쩌면 아이들의 꿈처럼 

단순하고 맑은 모습일 것만 같습니다.




/ 서정주


애기의 꿈 속엔 나비 한 마리
어디론지 날아가고 햇빛만이 남았다.
그래서 꿈에서 깨어난 애기는
창구멍으로 방바닥에 스며든 햇빛을
눈 대 보고, 뺨대보고 만져보고 웃는다.
엄마도 애기처럼 이렇다면은
세상은 정말로 좋을 것이다.




#꽃들의_꿈속 #큰꽃으아리 #산안리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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