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19-3, 붉은인동 꽃동네 한 집 대문 옆 담장 너머로
붉은 인동 꽃이 피어납니다.
담에 바짝 붙어
멀리 보이는 5월의 신록을 배경으로 꽃의 옆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민트빛 도화지 위에 그려진
붉고 노란 꽃이
참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마침 문을 열고 내다보는 여주인에게
꽃이 참 예쁘다는 인사를 합니다.
민트 사탕을 먹다
코로 숨을 크게 들여 마실 때처럼
5월 아침의 상큼함이
가슴속으로 깊이 스며듭니다.
오월 찬가/ 오순화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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