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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26. 2021

꽃들의 꿈속-7

쇠별꽃

꽃들의 꿈속-7, 쇠별꽃


요즈음엔 밤하늘을 쳐다봐도
고작 몇 개의 밝은 별만 보입니다.
 


밤이면 별이 가득하던

어릴 적 밤하늘을 생각하다

문득 풀밭에 하얗게 피어난 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별꽃과 닮은 쇠별꽃이

제법 큰 키로 자라 숲가에 피어 있습니다.


꽃의 형태가 작은 별(소 별)과 같다고 해서

'소 별꽃'이라고 부르는 일본명에서 왔다고 합니다.

학명 (Stellaria aquatica)에도 반짝반짝 별이 들어갑니다.  

라틴어 스텔라 stella (별)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아콰티카 aquatica는 라틴어 아콰 aqua (물)에서 왔습니다.

이 아이가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해서입니다.


노란 애기똥풀을 배경으로 담아 본

쇠별꽃이 마치

하늘의 별들과 교신하

안테나를 펼쳐 들고 있습니다.

정말 하늘에 올라 별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정다운 작은 꽃들이

별이 되어

밤하늘에 가득 펼쳐지는 꿈을 꿉니다.






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꽃 #꿈 #쇠별꽃 #동네_풀밭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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