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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28. 2021

꽃들의 꿈속-9

벚꽃의 꿈

꽃들의 꿈속-9, 벚꽃의 꿈
화려하던 벚꽃이 진 자리에
벚꽃의 꿈이 맺히고 영글어갑니다.


초록색 열매가 연두색 주황색

그리고 빨간색 꿈으로 변해갑니다.


빗방울이 그 꿈을 더 성숙하게 합니다.


머지않아 마지막 단계인

검정으로 익어간 후

바닥을 향해 몸을 던지겠지요.


사람이나 꽃들이나

아직 꿈을 키울 때가 더 아름답습니다.


오~래 전

어릴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꿈들이 어떻게 익어갔는지도.



버찌/ 박정대

허공의 경계선을 지나
운석처럼 버찌들이 떨어진다
저들이 태어나 한 생애를 견디고
끝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한 점 핏방울로 맺히는
망명점. 북반구의 유월

기억나지 않은 생애(生涯)

저 너머로,
지가 그 무슨
열혈남이라도 되는 양
핏빛으로 버찌가 떨어진다

이해받지 못한
울음덩어리의 生




#꽃 #꿈 #버찌 #5월 #빗방울 #동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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