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1, 바위취 꽃
절실한 사랑
바로 이렇게 좀 특이하게 생긴 꽃의 꽃말입니다.
흰 수염 같기도 하고
긴 이빨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긴 토끼의 귀 같기도 한
꽃잎 두 장과,
붉은 점이 박힌 세 장의 작은 꽃잎을 가진
바위취 꽃입니다.
꽃대 아래쪽에 있는
넓적한 잎에는 줄무늬가 있고
부드러운 털이 나있어
그 모습이 호랑이 귀를 닮았다고 하여
호이초(虎耳草)라고도 합니다.
개성 있는 이 아이를 처음 본 이후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ㅋㅋ
강원도 산속에나 있을 법 한 이 아이가
요즘 우리 동네 숲 속에서
초여름 바람에 흔들리며
가득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위취 꽃/ 백승훈
담을 넘어온 넝쿨장미의
붉은 유혹에 눈길 빼앗긴 사이
돌각담 틈에 납짝 엎드려
숨죽이던 바위취
조용히 꽃대를 밀어올렸다
늘 곁에 있어도
눈길 한 번 건넨 적 없는
내 관심 밖에 머물러 살던
바위취, 보란듯이
큰 대(大)자로 꽃을 피웠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나 여기 있다고
내게도 큰 꿈이 있다고
소리치듯
다섯 장의 꽃잎을 활짝 펼쳤다
보면 볼수록 작지만
큰 꽃, 바위취
#사랑하게_될_줄_알았어 #바위취꽃 #우리동네 #초여름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