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정원-6

백합

by 박용기
6월의 정원-6, 백합



아는 사람이 가져온 백합 세 뿌리를
화분에 심어 놓았더니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봉오리가 자라면서
주황빛을 띠기에
주황색 꽃이 피려나 했는데

어느 날 아침
활짝 핀 꽃을 보고
저도 화들짝 놀랐습니다.

이렇게나 붉은 커다란 꽃이
피어났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 아름답습니다.

붉은 백합의 꽃말은
순수와 열정입니다.

꽃말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인
6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합/이금순

뜰 안의 모란 지고 나면
6월이 기다려진다오.

심신이 지친 이들의 영혼을 달래 주려고
경적을 울리는 나팔을 불어
동서남북으로 불어라.
축배의 노래를 불어라.
행진교향곡을 불어라.
찬송가를 부르자.

갈증을 삼키고
침묵의 소리로
홀연히 피어나는 한 떨기 백합이여!
이 세상 무엇과 비길 것이랴!
홀로 영광과 높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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