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꽃
동네 숲 가에는
아직도 바위취 꽃들이 한창입니다.
6월과 함께 시작된 초여름
한낮으로는 섭씨 30도가 넘는
여름의 느낌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기분 좋은 선선함이 남아 있어
가버린 봄날을 추억하게 합니다.
숲 속을 지나온 초록 바람이
숲 가의 바위취 꽃을 스치고 지날 때면
길게 뻗은 두 장의 꽃잎은
마치 하얀 깃발처럼 휘날립니다.
오랜 전 배웠던
유치환 시인의 시 ‘깃발’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소리 없는 아우성도 들리는 듯합니다.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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