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summer-14, 백합
코로나-19 확산이 여름의 더위처럼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인간들의 방역과 백신도
바이러스의 제 빠른 변신 앞에
진땀을 흘리며 허덕이는 느낌입니다.
알파, 델타를 거쳐
람다 변이도 등장해 남미를
휩쓸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이 들립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집콕만 할 수도 없는 세상.
동네 카페 앞 화분에
이렇게 환하게 피어난
백합이 참 부럽고 고맙게 느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백합(百合)은 '나리'의 한자어 이긴 하지만
이렇게 흰 꽃을 보면 나리보다는
백합이 더 잘 어울린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름에 흰 백(白)은 아니지만
같은 음의 일백 백(百)이 들어가서 일 겁니다.
흰꽃이 주는 맑고 깨끗한 느낌 때문에
꽃말도 '순결'입니다.
그 이외에도 '순수한 사랑', '깨끗한 사랑',
'변함없는 사랑' 등이 있습니다.
이 환한 빛으로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모두의 마음에
치유와 위로의 작은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연복 시인의 시어처럼
"제아무리 짙은 어둠보다도
더 밝은 빛"이 되어........
백합/ 정연복
땅 속 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빛인가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천사인가
네 앞에서 세상의
어둠은 슬슬 뒷걸음치고
네가 있어 아직 세상은
희망의 빛으로 충만하다.
너의 티없는 맑음으로
내 마음 물들고 싶어라
너의 지고한 순수로
내 영혼 멱감고 싶어라
너처럼 너의 모습처럼
깨끗한 사랑을 하고 싶어라.
제아무리 짙은 어둠보다도
더 밝은 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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