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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ul 15. 2021

Poetic summer-14

백합

Poetic summer-14, 백합


코로나-19 확산이 여름의 더위처럼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인간들의 방역과 백신도

바이러스의 제 빠른 변신 앞에

진땀을 흘리며 허덕이는 느낌입니다.


알파, 델타를 거쳐

람다 변이도 등장해 남미를

휩쓸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이 들립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집콕만 할 수도 없는 세상.


동네 카페 앞 화분에

이렇게 환하게 피어난

백합이 참 부럽고 고맙게 느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백합(百合)은 '나리'의 한자어 이긴 하지만

이렇게 흰 꽃을 보면 나리보다는

백합이 더 잘 어울린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름에 흰 백(白)은 아니지만

같은 음의 일백 백(百)이 들어가서 일 겁니다.


흰꽃이 주는 맑고 깨끗한 느낌 때문에

꽃말도 '순결'입니다.

그 이외에도 '순수한 사랑', '깨끗한 사랑',

'변함없는 사랑' 등이 있습니다.


이 환한 빛으로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모두의 마음에

치유와 위로의 작은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연복 시인의 시어처럼

"제아무리 짙은 어둠보다도

더 밝은 빛"이 되어........




백합/ 정연복


땅 속 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빛인가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천사인가


네 앞에서 세상의

어둠은 슬슬 뒷걸음치고


네가 있어 아직 세상은

희망의 빛으로 충만하다.


너의 티없는 맑음으로

내 마음 물들고 싶어라


너의 지고한 순수로

내 영혼 멱감고 싶어라

너처럼 너의 모습처럼

깨끗한 사랑을 하고 싶어라.


제아무리 짙은 어둠보다도

더 밝은 빛이여




#poetic #summer #lily #백합 #百合 #동네_카페앞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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