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채-2
비에 젖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범부채의 자태가 참 곱습니다.
범부채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 및 러시아 등의 산야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붓꽃과에 속하는 꽃입니다.
학명은 Belamcanda chinensis이고
영어 이름은 Blackberry Lily, Leopard Lily 등이 있습니다.
참나리를 영어로 tiger lily(호랑이 나리)로 부르는데,
범부채는 Leopard Lily 즉 '표범 나리'니 같은 가문 같지만,
참나리는 백합과에 속해
실제로 범부채와 참나리는 같은 집안 꽃은 아닙니다.
추위에도 강한 숙근초로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한다고 합니다.
학명에서 속명(屬名)인 Belamcanda란 말은
인도 사람들이 이 꽃을 부르는 이름이며
종명의 chinensis는 중국이라는 뜻으로,
옛날에는 이 꽃이
중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꽃말은 정성 어린 사랑, 잃어버린 사랑, 개성미 등이 있습니다.
그리움 여름 비에 젖다/ 고은영
빗물 머금은 여름
싱싱한 초록의 길섶에 서다
고향 어귀
새파란 청춘을 연주하던 소년이
빗줄기를 타고 와 낮고 맑은 음률로
여름을 연주하고 있다
허공엔 무력한 시간을 지나온
내 발자국이 무수한데 돌아온 이는 아무도 없다
기다림은 욕망을 키우지 않았어도
늘 기대를 저버린 빈손이 멍하고
순장된 사랑의 조각들이 그립기만 하다
여전히 더운 열기를 식히는 비가 내린다
빛바랜 풍경으로 나는 그저 비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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