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여름을 즐기는 강아지풀.
너무도 흔하고
어디에나 자라나는 잡초이지만
제 눈에는 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 오는
제가 참 좋아하는 피사체 중 하나입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닮아 붙여진 이름처럼
작은 바람이 불어도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저런 순수한 모습으로 살면서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이 여름의 무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겠지요.
강아지풀/ 조인자
비 오면 비 맞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며 살아도
그냥 살아 있는 것이 고마워서
천진한 어린 아이들처럼
웃고 또 웃는 강아지풀들
강아지풀들의 선한 웃음이
여름내 들판에 선한 마음들을 심고 있느니
들판의 상처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느니
가을 찬 바람이 몰아쳐
제 허리가 꺾일 때에도
바람이 장난치는 줄 알고
털북숭이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는 강아지풀들
저 맑고 순수한 영혼 앞에서는
우리들도 결국은
순하고 착한 풀들이 될 수밖에 없느니
이 땅에 천사로 온 풀들이 만들어 가는
선하디 선한 세상
참으로 눈부시구나.
#무더위 #여름 #강아지풀 #잡초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