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을 살아내는 꽃들-2

강아지풀

by 박용기
111_4710-s-Flowers surviving in hot summer-2.jpg 무더운 여름날을 살아내는 꽃들-2, 강아지풀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여름을 즐기는 강아지풀.

너무도 흔하고

어디에나 자라나는 잡초이지만

제 눈에는 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 오는

제가 참 좋아하는 피사체 중 하나입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닮아 붙여진 이름처럼

작은 바람이 불어도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저런 순수한 모습으로 살면서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이 여름의 무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겠지요.




강아지풀/ 조인자


비 오면 비 맞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며 살아도

그냥 살아 있는 것이 고마워서

천진한 어린 아이들처럼

웃고 또 웃는 강아지풀들


강아지풀들의 선한 웃음이

여름내 들판에 선한 마음들을 심고 있느니

들판의 상처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느니


가을 찬 바람이 몰아쳐

제 허리가 꺾일 때에도

바람이 장난치는 줄 알고

털북숭이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는 강아지풀들


저 맑고 순수한 영혼 앞에서는

우리들도 결국은

순하고 착한 풀들이 될 수밖에 없느니


이 땅에 천사로 온 풀들이 만들어 가는

선하디 선한 세상

참으로 눈부시구나.



#무더위 #여름 #강아지풀 #잡초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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