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7월입니다.
무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무도 풀도 꽃들도
더위에 지쳐 제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청호반
어느 카페 정원에 피어난
애기범부채는
더위보다 더 붉은빛으로 피어있었습니다.
이 아이를 보면서
몇 년 전 여름
곰배령 가는 길에 만났던 아이도 생각나고,
지난해 하와이 카오와이 섬에서
지천으로 피어있던 아이들도 생각나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작지만 강력한 생명의 힘으로
무더위와 맞서 꽃을 피우고
이 여름날을 살아내는
애기범부채의 바람으로
여름을 나고 싶습니다.
무더위에게/ 정연복
네가 있어
온 세상이 찜통 같아도
마음만 잘 다스리면
그럭저럭 견딜 수 있어.
너도 한철
살다 가는 목숨인 것을
너를 미워하지 않을래
너를 이기려 하지 않을래.
남들의 눈치 보지 말고
너무 미안해하지도 말고
올해도 너의 할 일
다하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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