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1

꼬리조팝나무

by 박용기
진도-1, 꼬리조팝나무


지난해(2020년) 여름
외손녀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다녀온 진도 이야기입니다.
올해엔 외손녀가 엄마 아빠와 그곳에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외손녀가 방학을 하는 날

남쪽으로 2박 3일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대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니 비는 잦아들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 진도

숙소의 주차장에서 맨 먼저 반겨준 건

바로 화단에 피어난 꼬리조팝나무 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엔

사진은 후 순위.

눈으로만 인사를 하고

일단 짐을 나르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시 시간을 내어 다시 찾아간 그곳에

빗방울을 보석처럼 달고 피어있는

이 아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미과라서인지

작은 장미처럼 참 아름답습니다.

꽃말은 은밀한 사랑입니다.


비가 내리는 여름날에

꽃들은 벌이나 나비 대신

작은 빗방울들과

은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8월 편지/ 윤보영


8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늦은 편지지만

짙은 그리움으로 적겠습니다.


기다린 시간도 담고

보고 싶은 마음도 담아야겠습니다.


바람을 바람으로 여겼고

별을 별로만 여겼지만

그것마저 그리움이었다고

모두가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8월이 되기까지

준비해 온 기간이었다면

돌아보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묶어 둔 기억을 풀어보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돌이켜 보겠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처음 마음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한 해를 반으로 나누면

8월은 아직 시작 쪽에 가까우니

그렇게 해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편지를 적겠습니다

그리웠다고

보고 싶어도 잘 지내고 있다고

있는 그대로 적은 편지를

8월 편에 보내겠습니다.




#진도여행 #꼬리조팝나무 #긴장마 #가족여행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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