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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만나는 새로움
진도-8
일몰
by
박용기
Aug 19. 2021
일몰 시각에 맞춰
서쪽 바다가 보이는 곳에 올랐습니다.
기대하던 붉은 석양은 볼 수 없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한 폭의 그림은
나를
꿈속으로 초대합니다.
이 한 해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지친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음을 느꼈습니다.
진도 바다가 준
고마운 선물입니다.
바닷가에서
/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
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진도여행 #해질녘풍경 #운무 #꿈같은풍경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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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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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맛있다, 과학 때문에
저자
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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