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7

by 박용기



언덕 산책길에서 바라보이는 진도의 바다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더욱이 해질녘 서쪽 하늘을 품은 바다는

운무가 산봉우리와 낮은 계곡을 휘감고 있어

마치 흰 김을 내뿜는 화산처럼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늘 그 바닷가에 피어 있던 달맞이꽃들도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꽃이 있으면 늘 가까이 다가가

꽃의 표정을 사진에 담던 나도

이날 만은 달맞이꽃과 함께 서서

해질녘 바다와 건너 편 산,

그리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달맞이꽃/ 김용택



그리움 가득 채우며

내가 네게로 저물어 가는 것처럼

너도

그리운 가슴 부여안고

내게로 저물어 옴을 알겠구나

빈 산 가득

풀벌레 소낙비처럼

이리 울고

이 산 저 산 소쩍새는

저리 울어

못 견디게 그리운 달 둥실 떠오르면

징소리같이 퍼지는 달빛 아래

검은 산을 헐고

그리움 넘쳐 내 앞에 피는 꽃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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