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2019-3

불꽃처럼 피어나는 봄

by 박용기
113_6159-m-s-AF-The tulips 2019-3(2019).jpg 튤립 2019-3, 불꽃처럼 피어나는 봄



튤립이 불러온 이 봄은
때로는 화려한 모습으로,
때로는 우아한 모습으로,
그리고 때론 불꽃처럼 정렬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 집 정원에서 만난 특별한 아이들로

불꽃처럼 피어나던 봄을

추억해 봅니다.


비록 지금은 지고 없겠지만

불꽃처럼 피어나던 생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앞부분만을 기억하는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다시 읽어 봅니다.


다시 보니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는

마지막 부분이 더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 봄은 나에게

튤립의 이름으로

잊혀지지 않는 봄이 될 것입니다.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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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Xue Chen, Minhi Hahn and 3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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