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아름다움-2

버들마편초와 작은멋쟁이나비

by 박용기
114_5925-s-AF-A beauty of summer-2.jpg 여름의 아름다움-2, 버들마편초와 작은멋쟁이나비



외손녀의 방학을 맞아
저도 덩달아 방학입니다.


더운 여름날 종일 외손녀와 집에서 지내야 하는 아내가

저에게 풀타임 운전기사와 아이 돌봄이 발령을 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가족이 함께 들렀던

무주의 한 카페에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앵두’라는 두 눈의 색이 다른

‘오드 아이(odd-eye)’ 의 흰 고양이입니다.


며칠 전

외손녀가 그 고양이를 좋아해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고 해서 갔는데,

글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매주 화요일 휴업…..’


그런데 카페의 예쁜 정원과

앞쪽의 테이블 두 개는 열려 있고,

한쪽에는 아이스커피와 얼음, 주스

그리고 생수와 종이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더운 날 우리처럼 모르고 와 허탕 치는 손님에 대한

주인의 배려였습니다.


우리는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더위도 식힐 수 있었습니다.

비록 고양이는 만나지 못했지만

외손녀는 정원의 풀밭에서

버들마편초에 날아드는 작은멋쟁이나비를

손으로 잡아 보려 하고,

나는 예쁜 나비를 카메라로 잡았습니다.


비록 고양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외손녀는 풀밭에서 잡은 작은 방아깨비를,

저는 예쁜 사진을,

그리고 아내는 아름다운 작은 ‘배려’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보니

작은 버들마편초나

작은멋쟁이나비도

서로에게 아름다운 배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에 대한 작은 배려, 작은 생각이 모든 것을 다르게 만든다.

- A. A. 밀른 (영국의 작가)


A little Consideration, a little Thought for Others, makes all the difference.

- A. A. M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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