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spring -11

큰꽃으아리

by 박용기
310_4766-s-AF-Poetic spring-11.jpg Poetic spring -11, 큰꽃으아리




지난해 화원에 갔다
피어있는 꽃이 하도 예뻐 사온
흰색 큰꽃으아리.

하지만 집에 온 후

몇 송이를 더 피우긴 했지만

나머지 꽃송이들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고 말았습니다.


그 후 죽은 줄 알고

겨울 동안 발코니 한 구석에 버려져

물도 주지 않고 돌보아 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2월 어느 날 아내가 우연히 보니

잎이 돋아 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랴부랴 물을 주고

지지대도 꽂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줄기가 자라나고

꽃망울을 맺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다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이 봄에

자연이 가져다준 귀한 선물입니다.

정말 자연은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4월의 바람/ 홍경임


모짜르트가 흐르는 거실에서

홀가분한 마음 되어

커피 한 잔 말없이 마시니

잠에 취했던 나의 영혼 기지개를 켠다


맑은 기분으로 4월의 햇살을 받으며

돌산 밑 작은 동네를 지날 때면

골목 파란 대문집 라일락 꽃잎은

내 볼을 어루만지는데


4월의 바람 오늘은 더욱

여며진 내 가슴을 헤집으며

어제와는 다른 몸짓으로 하여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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