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느낌-1

개양귀비-1

by 박용기
6월의 느낌-1, 개양귀비


6월은
녹색 융단 위에 피어난
붉은 개양귀비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얼마 전

서울에 기차를 타고 다녀와

대전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대전천변에 피어있던 붉은 개양귀비를 만났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잠시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꽃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저녁녘 햇빛을 받으며

녹색의 잡초 사이에서

가늘고 긴 꽃대 끝에

붉은 나비가 춤추는 것 같은 모습으로 피어 있는

개양귀비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모네의 '양귀비 들판'이 생각났습니다.


개양귀비가 핀 6월 저녁녘 풀밭은

빛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꽃과 자연의 색채를 묘사하려 했던

모네의 정원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월/ 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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