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4

by 박용기
108_8538-s-AF-The first snow-4(2017).jpg 첫눈-4


아직 단풍이 고운 길 위에
초겨울 첫눈이 내렸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순간이

묘한 느낌을 줍니다.


첫눈은

가을이 가기를 재촉하는 것일까?

아니면 떠나가는 가을을 위로하고 있는 것일까?


흰 눈 속에 감춰진 붉게 타는 속마음

계절은 이렇게 서럽게 흘러가는 것인가 봅니다.




단풍잎 지기 전에 첫눈이/장 수남


첫눈.

넌. 어쩜. 벌써왔니.

내가 자리 비켜주면,,,?

난. 아직 서둘러 갈 순 없어

겨울새 기다릴 거야.


새 옷 하얗게 입혀놓고

뜨겁게 포옹하면

넌. 날 어쩌자는 거니.


우린 기다릴 수 없는 극적인 만남.


선택하지 않는 이별은

내안에 채워진 소중한 것들을

밤샘 눈꽃 피워가며

하나하나 너에게 꺼내주는 거야.


새벽 하얀 길목엔 누가 배웅할까.

첫사랑 서러운 눈빛이

붉은 잎 새 눈시울 적시고

돌아서면 너는 하얀색 그리움으로

혼자 남아있을까.




#첫눈 #붉은_단풍 #길 #가을과_겨울_사이 #2017년_11월

매거진의 이전글거기 봄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