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단풍이 고운 길 위에
초겨울 첫눈이 내렸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순간이
묘한 느낌을 줍니다.
첫눈은
가을이 가기를 재촉하는 것일까?
아니면 떠나가는 가을을 위로하고 있는 것일까?
흰 눈 속에 감춰진 붉게 타는 속마음
계절은 이렇게 서럽게 흘러가는 것인가 봅니다.
단풍잎 지기 전에 첫눈이/장 수남
첫눈.
넌. 어쩜. 벌써왔니.
내가 자리 비켜주면,,,?
난. 아직 서둘러 갈 순 없어
겨울새 기다릴 거야.
새 옷 하얗게 입혀놓고
뜨겁게 포옹하면
넌. 날 어쩌자는 거니.
우린 기다릴 수 없는 극적인 만남.
선택하지 않는 이별은
내안에 채워진 소중한 것들을
밤샘 눈꽃 피워가며
하나하나 너에게 꺼내주는 거야.
새벽 하얀 길목엔 누가 배웅할까.
첫사랑 서러운 눈빛이
붉은 잎 새 눈시울 적시고
돌아서면 너는 하얀색 그리움으로
혼자 남아있을까.
#첫눈 #붉은_단풍 #길 #가을과_겨울_사이 #2017년_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