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1

사위질빵 씨앗

by 박용기
116_3249-s-At February-1(2020).jpg 2월에-1, 사위질빵 씨앗



겨울과 봄 사이,
2월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지난가을의 결실을 붙들고 겨울을 난

사위질빵 열매도

이제 씨앗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어찌 보면 30일도 채우지 못한

깍두기 같은 달.

하지만 가장 융통성이 있는

열려있는 달이기도 한 2월.


나에게는 그동안의 출퇴근 시간이

끝나는 달이기도 합니다.


자유로움과 섭섭함이 교차하는 달

소중한 2월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위질빵의 씨앗처럼

새로운 자유를 향해

날아갈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2월 /정연복


일년 열두 달 중에

제일 키가 작지만


조금도 기죽지 않고

어리광을 피우지도 않는다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

해마다 묵묵히 해낸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기어코 봄은 찾아온다는 것


슬픔과 고통 너머

기쁨과 환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음을

가만가만 깨우쳐 준다.


이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여


나를 딛고

새 희망 새 삶으로 나아가라고


자신의 등 아낌없이 내주고

땅에 바싹 엎드린


몸집은 작아도 마음은

무지무지 크고 착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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