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닮아
주황빛으로 타는 꽃
참나리가 아름답게 뜨겁던 여름도
이제 점차 식어갑니다.
불은 물질이 산소와 급격히 반응하면서
내부에 가지고 있던 화학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뜨겁습니다.
불의 빛깔을 보면
불의 온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흔희 붉게 타는 불꽃을 말하지만
붉은색은 비교적 낮은 1,000 °C 이하입니다.
나리꽃처럼 주황빛으로 타는 불꽃은
그보다 더 뜨거운 1,000 to 1,200 °C.
그리고 노랑색, 흰색 그리고 청색으로 갈 수록
온도는 더 뜨거워집니다.
그러니 붉은 장미보다 더
뜨겁고 정열적인 꽃이
나리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자신을 뜨겁게 태우던
주근깨 얼굴의 주황색 참나리도
이제 여름의 잔상으로 남아
희미해집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참나리 꽃 / 정심 김덕성
칠월이 되면
산과 들에 아름다워서 붙여진
참나리라는 이름의 꽃
백합이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줄기 끝에서 수줍은 양
고개는 푹 숙이고
주황색으로 꽃이 핀다
흑자색 반점이 있는 꽃잎엔
뜨거운 사랑만을 어찌 할 수 없어
초록 숲에 사랑의 꽃등을 켠
점박이 나리꽃
순결한 참나리
사랑하면서도 눈길 주지 못하고
가슴앓이 하는 꽃
참나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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