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4

흰꽃나도사프란

by 박용기
111_6638-s-When September comes-4.jpg 9월이 오면-4, 흰꽃나도사프란



주말이면 가끔 가는 식당 앞에는
이맘때면 언제나 이 꽃이 피어납니다.


올해에는 여름이 하도 더워서

이 꽃이 또 피려나 궁금했는데

며칠 전에 가보니

반갑게도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남미가 고향인 수선화과의 다년생 화초

흰꽃나도사프란입니다.


향기가 좋기로 유명한 사프란(saffron)이라는 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크로커스(Crocus)라고 부르는 꽃 중

향신료로 가공할 수 있는 것을

특별히 사프란, 또는 사프론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 꽃의 암술로 만든 향신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라고도 합니다.


사진에 있는 꽃은

흰꽃이 피고 '너만 사프란이냐 나도 사프란이다'라고 하여

‘흰꽃나도사프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학명은 Zephyranthes candida

영어 이름은 autumn zephyrlily(가을 제피릴리),

white windflower(흰 바람꽃) 등으로 불립니다.


꽃말은 ‘즐거움’ 혹은 ‘지나간 행복’입니다.




9월의 약속/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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