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진 전시회가 시작되는 날
안국동 사거리 인사동 입구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비가 조금 내린 토요일 오전의 인사동 길은 상쾌했습니다.
맨 먼저 반기는 건
길거리를 밝게 만들어 주는
가로등 기둥에 매달린 페튜니아의 미소였습니다.
아직 빗방울을 머금은 채
수줍은 미소를 짓는 꽃들이 있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습니다.
전시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담쟁이덩굴은
초록의 싱싱한 잎으로 남아있고,
까마중의 작은 꽃들도 한창이어서
가을이 아직은
길거리를 점령하지 못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길 한가운데 놓인 화분에는
국화와 콜레우스도 피어
제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였습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기 전
길거리를 환하게 하는
또 다른 모습에 잠시 발을 멈추었습니다.
여행을 가서가 아니면
길거리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 저로서는
조금 망설여지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마치 외국에 온 느낌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예쁜 한복으로 치장한
젊은 여자들 몇 명이 멀리서 즐겁게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전시장 안에는
제 작품들이 고운 빛으로 단장을 하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중 몇 점을 다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제 사진들이
전시를 보러 오는 다른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포근하면서도 가슴 뛰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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