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스케치북-8, 큰꿩의비름
예쁜 작은 꽃들이 모여 피는 마을 같은 꽃
막 피어난 큰꿩의비름이
고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보통 큰꿩의비름이 꽃을 피우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경천(景天)이라는 이름의 약재이며,
다른 이름으로는 불로초라고도 불립니다.
영어 이름도 Live-forever라니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꽃말은 '희망' 혹은 '생명'입니다.
희망 혹은 소망은 참 좋은 말이지만,
근거 없는 희망이나
분에 넘치는 소망을 갖는 일은
실망으로 이어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소망의 크기도 줄이고
줄어든 소망만큼
욕심도 줄이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들꽃들을 보며
그들의 맑은 미소를 사진에 담는 일,
그리고 그 미소를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일쯤의 소망은
남겨두고 싶습니다.
소망 /김광섭
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예요
푸른 하늘이 얼마나 넓은가는
시로써 재며 사는 거예요
밤에 뜨는 별은
바다 깊이를 아는 가슴으로 헤는 거예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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