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utumn red 2021-5

사철나무 열매

by 박용기
The autumn red 2021-5, 사철나무 열매


우리 아파트 주차장
울타리에 심어놓은 사철나무에
붉은 열매가 가득 달렸습니다.


외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와 주차를 한 후 잠시

주차장 바로 옆에 서 있는 작은 사철나무에게 갔습니다.


붉은 주황색 열매가

예쁜 모습으로 나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철 내내 푸르다는 의미로

사철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늘 푸른 나무가 이 나무만 있는 것은 아닌데

다른 늘푸른 나무들이 좀 서운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철나무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겨우살이나무", "동청뫼", "동청목"


4 계절이 늘 푸르지만

사철나무는 일 년 중

이 계절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노박덩굴과의 나무라 노박덩굴을 닮은

앙증맞은 붉은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꽃들이 사라지는 계절에

꽃처럼 피어나는

사철나무의 열매가 아름답습니다.





11월/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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