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7

쑥부쟁이

by 박용기
가을꽃-7, 쑥부쟁이


동네 작은 공원 숲 가장자리에
늦가을까지 피어나던 쑥부쟁이 꽃입니다.


사실 쑥부쟁이도 종류가 여럿 있어

저로선 세밀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 아이는 개쑥부쟁이거나 민쑥부쟁이 일지도 모릅니다.


꽃이 대부분 사라진 숲에서

가녀린 모습으로 피어나는 이 꽃은

저에게는 늘 감동이었습니다.


무슨 힘이 이 꽃으로 하여금

늦가을에 홀로 피어나게 하는 걸까요?


인생의 늦가을까지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사진에 담았습니다.

작은 별로 피어난 늦가을 쑥부쟁이 하나.




쑥부쟁이/ 목채윤


가을 하늘 아래

길가에 줄지어 흩날리는

코스모스

국화처럼

누구나 아는 꽃이 아닌 너


구절초인가

계란꽃인가

비슷한 이름만

수없이 불리다 끝내

제 이름 한번 못 불리는 너


아무도

이름 불러주는 이 없으니

알아봐주는 이 없으니

속상했는지

굵은 톱니를 내세우는구나


쑥부쟁아 괴로워하지마라

저기 기침하는 이

네게로 걸어오고 있으니


넌 예쁨으로 끝나는

저 길가의 코스모스보다

아픈 이를 보듬을 수 있는

쓰임있는 꽃이니


세상엔 그냥 피는 꽃은 없으니

너 또한 쓰임있는 꽃이다




#가을_꽃 #쑥부쟁이 #동네_공원 #2021년_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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