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동네 작은 공원 숲 가장자리에
늦가을까지 피어나던 쑥부쟁이 꽃입니다.
사실 쑥부쟁이도 종류가 여럿 있어
저로선 세밀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 아이는 개쑥부쟁이거나 민쑥부쟁이 일지도 모릅니다.
꽃이 대부분 사라진 숲에서
가녀린 모습으로 피어나는 이 꽃은
저에게는 늘 감동이었습니다.
무슨 힘이 이 꽃으로 하여금
늦가을에 홀로 피어나게 하는 걸까요?
인생의 늦가을까지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사진에 담았습니다.
작은 별로 피어난 늦가을 쑥부쟁이 하나.
쑥부쟁이/ 목채윤
가을 하늘 아래
길가에 줄지어 흩날리는
코스모스
국화처럼
누구나 아는 꽃이 아닌 너
구절초인가
계란꽃인가
비슷한 이름만
수없이 불리다 끝내
제 이름 한번 못 불리는 너
아무도
이름 불러주는 이 없으니
알아봐주는 이 없으니
속상했는지
굵은 톱니를 내세우는구나
쑥부쟁아 괴로워하지마라
저기 기침하는 이
네게로 걸어오고 있으니
넌 예쁨으로 끝나는
저 길가의 코스모스보다
아픈 이를 보듬을 수 있는
쓰임있는 꽃이니
세상엔 그냥 피는 꽃은 없으니
너 또한 쓰임있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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