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칸타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낮에는 제법 눈이 쌓였습니다.
올해의 이야기가 아니라
2018년 12월의 이야기입니다.
흰 눈이 덮인 빨간 열매를 사진에 담기 위해
점심을 부지런히 먹은 후 달려간 수목원.
아뿔싸! 한밭수목원 서원은
화요일이 휴원이라는 사실을 깜박했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동원으로.
꽃 중심인 동원은
수목 중심인 서원보다 열매 달린 나무가 적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피라칸다를 만났습니다.
하얀 눈의 나라 속의
붉은 피라칸타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
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 닿고 싶어요
아침부터 눈이 와
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
당신이 더 그리운 날
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
눈송이들을 보며
뭔가, 무슨 말인가 더 정다운 말을
드리고 싶은데
자꾸 불어나는 눈 때문에
그 말이 자꾸 막힙니다
#눈 #피라칸다 #한밭수목원 #2018년_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