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눈, 눈-1

피라칸타

by 박용기
112_4547-s-AF-Snow snow snow-1.jpg 눈, 눈, 눈-1, 피라칸타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낮에는 제법 눈이 쌓였습니다.


올해의 이야기가 아니라

2018년 12월의 이야기입니다.


흰 눈이 덮인 빨간 열매를 사진에 담기 위해

점심을 부지런히 먹은 후 달려간 수목원.


아뿔싸! 한밭수목원 서원은

화요일이 휴원이라는 사실을 깜박했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동원으로.


꽃 중심인 동원은

수목 중심인 서원보다 열매 달린 나무가 적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피라칸다를 만났습니다.


하얀 눈의 나라 속의

붉은 피라칸타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무슨 말인가 더 드릴 말이 있어요 / 김용택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

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 닿고 싶어요


아침부터 눈이 와

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

당신이 더 그리운 날

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

눈송이들을 보며

뭔가, 무슨 말인가 더 정다운 말을

드리고 싶은데

자꾸 불어나는 눈 때문에

그 말이 자꾸 막힙니다




#눈 #피라칸다 #한밭수목원 #2018년_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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