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
슬픈 겨울 호수/ 이민숙
쓸쓸한 겨울 호수
너무나 고요하여 말이 없다
차갑게 녹아내린 고독이
눈물되어 소리 없이 흐느낀다
아프게 흐르는 애닮픔은
시린 찬바람이 한숨에 들썩이니
평정심을 찾으라고 산 그늘이
호수 속에 잠겨 위로한다
나부끼는 백설의 눈발은
후려치는 싸늘한 바람에 부대끼다
내 빰을 스치고 물속에 스며들어
형체 없이 사라진다
잔잔한 평안을 보이는
알 수 없는 깊은 호수
의연한 척 도도하지만
겸손을 가르치며 내려놓고 비우란다
그렁그렁 떨어져 내리는 고뇌의 그늘은
큰 산이 된 아린 기억 덩이가 서걱거리며
겨울 호수에 잠긴다
싸늘한 칠갑산 협곡을 타고
흐르는 고드름이 담녹색 청정호에
고여오니 겨울 호수는 울먹인다
#겨울 #주산지 #청송_여행 #겨울나무 #얼음_호수 #겨울단풍 #2018년사진 #2022년